신타이포그래픽 디자인

  • 역사적 고찰
  • 모리스는 그가 살던 시대의 척박한 활자들이 옛날 개화된 장인 정신으로 만든 것 보다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전통을 찾고 있었으나, 건전한 전통이란 늘 현실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수용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것을 잊고 있었다. 1890년 당시 무해무득한 기계와의 투쟁은 애초부터 그가 패배했던 것이었고, 그로 인해 모리스의 영향력은 줄어들었다. … 그가 1500년 이전에 인쇄된 고판본에 회귀하여 디자인의 발상을 찾았던 것은 옳았지만, 그들이 지닌 내면적인 정신 대신 외적인 것만 모방한 것은 실책이었다. 그들은 한 걸음 진보할 수 있는 시절을 살았으며, 그것은 분명 중요한 기회였다. 그러나 옛것에 대한 모리스의 모방은 오히려 퇴보였고, 일종의 미학적 르네상스였으며, 현실에 대한 태만이기도 하였다.
  • 1900년 경에 나타날 아르누보를 예견하는 ‘자유 타이포그래피’ 운동이 일어났다. 이 글에서 자유 타이포그래피 운동을 분석하는 것은 능력 밖의 일이지만, 이러한 운동은 여러가지 타이포그래피 법칙들이나, 나아가서 타이포그래피의 제약에서 탈피함으로써 타이포그래피를 개선해보려는 욕구에서 시작되었다. 어쨌든 이들 역시 얼마 못가서 지니고있던 인습, 장식과 함께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이들에게 한 가지 참신했던 것은 ‘백색 공간(white space)’의 사용과 선의 배열에 대한 확실한 실험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유기적 형태의 개념조차도 성숙되지 못했다. … 1912년 이전의 그저 막연한 질서에 대한 욕망은 박스나 사각형 스타일을 낳아서, 마치 헤엄칠 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구명대 같은 구실을 하였다.
  • 당시 가장 절실했던 것은 흔해 빠진 레이아웃에 의존하지 않고 시대정신과 생활, 시각적 감각을 표현해 내는 새로운 타이포그래피였던 것이다.
  • 장식적 타이포그래피
  • 1920년까지 모든 타이포그래피는 중축 원리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단지 1500년 이전 것들이거나 1895년 부터 1905년 사이에 만들어졌던 몇몇 시도들만이 예외였다.
  • 중축 형신은 옛날 책 표지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융통성이 없는 스타일이다. 중축 타이포그래피의 목적은 르네상스와 이의 분파인 바로크, 로코코, 그 후기의 순전히 장식적이고, 완전히 기능을 도외시한 스타일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인체였고, 그것은 모든 디자인에 응용되는 비례였다. 이러한 결과로 패턴이 나타났지만 유기적인 디자인을 만들지는 못했다. 모든 것을 대칭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은 타이포그래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었다. … 항상 장식적인 외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떄문에 중축 타이포그래피 역시 ‘장식적 타이포그래피’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 가운데맞추기의 여러가지 어려움이 인쇄결과에서 매번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가운데를 맞춘 많은 아름다운 조판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문장 표현까지도 디자이너가 다음었는데, 그 이유는 본디 글자수가 디자인에 맞게 되어 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지금도 중축 타이포그래피는 장식없이 이루어지지 못하며, 특히 실무에 있어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왜냐하면 특징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광고에서는 더욱 그렇다. 중축 타이포그래피는 흔히 개성이 약하기 때문에 그렇게 만든 광고는 다른 광고와 비슷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선과 장식물로 작품을 차별화시켜 주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스탠리 모리슨’의 영향으로 받은 전통적 스타일의 되살림으로 근대 장식적 타이포그래피의 가장 훌륭한 본보이기인 현대 영문 인쇄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옛날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일이다.
  • 신 타이포그래피의 의미와 목적
  • 오늘날에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책들이 인쇄 발행되고 있으며, 광고나 팜플렛 혹은 책을 만든 이들은 그들의 제작물이 독자들에게 읽히기를 기대한다. 발행인은 물록 독자들은 더더욱 책의 중요한 부분이 보기좋게 레이아웃 되기를 바란다. 독자들은 읽기에 불편한 책들은 가까이 하지 않을 것이다. …
  • 즉, 중요한 부분은 돋보이도록 하고 중요치 않은 부분은 가라앉게 해야한다. …
  • ‘모던 타이포그래피’의 테크닉은 반드시 이 시대의 속도에 순응해야 한다. 이제는 표제 만들기나 다른 일에 1890년대 만큼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사람들은 옛날의 좋은 것보다 더 간결한 새 규칙을 원한다. 그 규칙은 많지 않고 간결하고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새 규칙은 무엇보다 점점 실용화되고 있는 기계조판에도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 곧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적이란 항상 가장 빠른(우회가 아닌 직접적인) 방법을 택하여 명쾌한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다.
  • 활자
  • 우리의 목적은 단순성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간결하고도 명확한 활자체가 요구된다.
  • 손조판과 기계조판
  • 신 타이포그래피의 규칙은 기계조판과 손조판 어느 것에도 동등하게 적용된다. 무엇보다도 기계는 가장 까다로운 조판물을 쉽게 조판할 수 있는 성능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것은 오늘날 우리들이 갖는 새로운 자유, 의무와 더불어 더욱 단순해졌다. 내가 만든 모든 규칙은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 낱말낱말을 정확하게 조판하는 일이야말로 모든 타이포그래피의 시발점이다. 이 경우 우선 활자조각가나 활자디자이너들에 의해 만들어진 활자 형태 그 자체를 받아들여야 한다. 글자들 사이의 관계는 활자 주조소에서 일하는 ‘마무리공’이 할 일이다. 맘무리공은 활자들 간의 바른 균형과 리듬을 이루어내야 하는 만큼 그들의 일은 활자조각가 만큼이나 중요하다. … 글자사이에 공목을 넣지 않고 고르게 물 흐르듯이 조판된 문장은 아름답다. 그것은 시 타이포그래피에서 주장하는 간결한 형태이자 본질적인 필요조건이다. 이것은 매우 경제적이다. 산세리프를 포함한 일반적인 본문 조판에서 강조 효과는 이탤릭체나 ‘미디움 볼드’를 사용하여 얻는다. …대문자를 사용할 때는 규칙적인 리듬을 이루는 완벽한 글자사이 띄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히려 글자사이를 넓게 하는 것이 너무 좁히는 것보다 낫다. …만일 대문자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완벽한 사이띄기를 해야 한다.
  • 글줄사이띄기를 망치면서 까지 지정된 글줄길이에 강제로 짜맞추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면 안된다. 그것보다는 ‘외자남기(widow)’로 처리하는 편이 훨씬 낫다.‘양끝맞추기(justified)’의 경우라면 다섯 낱말 이내의 글줄은 사이띄기를 잘 해낼 수 없으며, 12낱말 이상의 긴 글줄은 읽기 힘들다. 무슨 일을 하든지 꼭 새겨두어야 할 기본 규칙이다. 이러한 연유로 8~10 낱말로 된 글줄이 일반적으로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 글줄에서의 강조
  • 특정 낱말의 강조를 위해 글줄에 사용된 활자 크기를 크게 혹은 작게 처리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 로만체에서 볼드체로 바뀌는 곳에는 낱말사이를 약간 더 띄워 주도록 한다.
  • 때때로 제목 글줄에서도 강조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이러한 제목의 강조에 세미볼드나 이탤릭을 쓸 수 있고 볼드도 흔히 쓴다. 이 때 활자 크기를 변경시키면 안된다.
  • 다만 아주 중요한 제목 글줄의 경우, 특별한 강조를 위해 좀 더 큰 활자를 사용하여 짤 수 있다. 이 경우, 크기의 변화를 명확히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데, 강조할 낱말은 볼드로 해도 무방하다. … 밑줄을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 한 글줄 안에서 크기가 다른 활자를 세 가지 이상 쓰면 안된다.
  • 글자사이 띄기, 글줄길이, 무리짓기
  • 글자사이의 공간보다 낱말사이의 공간이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더 넓어야 하는 것처럼, 글줄사이는 낱말사이보다 더 넓어야한다. … 특히 산세리프는 글줄사이를 넓게 띄워 주어야 하며, 빽빽하게 조판하면 읽기에 불편하다. … 글줄사이의 양은 활자 주위 여백의 양과 표현하고자 하는 농도에 의해 결정된다.
  • 서로 내용에 관련성이 없으면 오른끝을 맞출 수도 있고, 글자크기를 달리 할 수도 있다. 여백(margin)에 들어가는 주석이나 다른 것들도 예외에 속한다.
  • …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왼끝 맞추기를 한 글줄이 오른끝맞추기 글줄보다 더 중요해 보인다. 단 굵은 활자체를 사용하여 그 반대로 보이게 할 수도 있다.
  • 서로 크기가 다른 활자를 사용하여 본문조판을 할 경우 눈에 잘 띄도록 ‘무리짓기(grouping)’를 해줘야 한다. 서로 다른 단위들이 많으면 이해하기 힘들 뿐더러, 무리를 지어주지 않아 어두워 보이게 된다. 만일 이 무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없어서 하나하나헤아려야만 한다면 그 글무리는 목적을 파괴하게 된다. 글무리는 세 개 정도가 적당하며 네 개이상은 좋지않다. 두 개는 글의 양이 적고 단순한 경우에 해당되고, 네 개 정도의 무리를 짓는 것은 길 글에서 좋다. 각 단위는 서로 구별되어 보여야 하며, 다른 것과 너무 밀착되어 그 결합의 긴밀성을 깨면 곤란하다.
  • 들여짜기와 글줄 끝내기
  • 들여짜기는 기술적으로나 미학적으로 글마디를 구분하는데 가장 훌륭하고 단순한 벙법이다. 따라서 들여짜기를 하는 것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정말 바보같은 일이다. 보통 들여짤 때는 전각 하나 정도의 너비를 준다.
  • 활자 크기, 제목, 활자 섞어쓰기
  • 대게 큰 일의 경우 활자 크기를 선택하는 것은 첫째, 포맷과 목적, 둘째, 내용이 지닌 의미, 셋째, 활자 크기가 갖는 시각적 관련성에 대한 느낌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 한 가지 일에 여러 크기의 활자를 이것저것 함부로 섞어쓰는 것이 비실용적이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일반적으로 활자 크기는 세가지 정도로 한정짓는 게 좋다. 작은 일에는 두 가지 정도가 적당하고, 좀 복잡한 일의 경우라면 네가지 정도를 쓸 수 있다.
  • 활자들은 반드시 명확한 차이가 있어야 한다.
  • 작은 일인쇄된 글은 단순히 손으로 쓴 글보다 읽기만 쉬워서는 안 되며, 보다 완벽한 가독성을 가져야 한다.타이포그래피는1. 읽기 쉽게 글을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배열하기 전에 글 내용을 반듯 이해해야 한다. 2. 그 글월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열하는 일이 타이포그래퍼가 제일 신경써야 할 임무이다.3. 기술적인 완전무결함이란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읽기 쉽게 만드는 것만큼 인쇄에 필요한 디자인에도 중요하다.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레이아웃되었을지라도, 눈에 거슬리는 인쇄물로 나타날 때는 성공적이라 할 수 없다. 보기만 좋고 읽을 수 없는 디자인은 쓸모없는 것이며,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못한 디자인 역시 예술이라 부를 수 없다. 레이아웃 없이 일을 해내리란 생각은 말아야 한다. … 초보자가 갑자기 레이아웃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주의를 기울여 레이아웃 기술을 익혀야 한다. 초보자에게 레이아웃은 특히 더 정확해야 한다. 언제나 엉성한 스케치는 쓸모가 없고 실망만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활자 선택은 일의 목적에 따라야 한다. 어떤 특별한 일에서 전체 본문 활자체 한 가지와 제목 활자체 한 가지만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서 작품이 지루하거나 무디게 되지 않도록 온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 공간 활용
  • 모든 형태는 그것을 에워싼 공간과 관련이 있을 때만 존재한다. 같은 글줄이라도 그것과 관련된 여백이 크고 작음에 따라 전혀 다른 효과를 갖는다. 여백의 크기가 크든 작든 글줄 위치를 잘 정하면 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여백이 작은 경우와 큰 경우에 전체적인 느낌은 전혀 딴판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경우 각 형태에는 ‘적합한; 위치가 반드시 존재한다. 만약 그 위치를 찾는일에 성공하면 일은 끝난 것이다.
  • … 요소배열의 모든 경우에서 어떤 것과 나머지의 관계나 서로 떨어져 있는 거리는 의도적이지 우연적인 것이 아니다.
  • … 계획할 일 은 우선 사용 공간 내에서 질서 정연한 배열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 무관한 글줄들을 무리짓는 일이다. 앞서 이 세 그룹은 규칙이 되리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 배열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들이 어떻게 읽는가 하는 것이다. … (컨텐츠의 성격이 다를 때)간격들이 반드시 같으면 안되고 서로 구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 독서 방법과 구성 방법으로 말미암아 대개 낱쪽에서 선은 가로로 되어 있다. 특별한 경우 사선으로 한다면, 그것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게 될지 모르지만 작업하는 사람으로서는 까다로운 일이다. 이러한 방법은 어쩌다 한번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사용할 때는 짧은 낱말이나 짧은 선 여러 개보다는 선 하나가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짧은 선을 여러 개 쓰면 사선 위치가 눈에 잘 띄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 타이포그래픽 디자인이 갖는 가장 강력한 효과는 디자인 속에서 대비가 극명하게 되었을 때 나타난다. 디자인의 한가지 비밀은 반복이나 윤곽의 유사성을 피하는 것이다. 만일 어떤 레이아웃의 꼭대기에 단선 하나의 그룹이 있다면, 그 다음에 오는 그룹은 둘 또는 세계의 손이 좋을 것이다. 길쭉한 형태는 짧은 형태 다음에 와야 하고, 무거운 형태 다음에는 가벼운 것이 와야 한다는 등, 이러한 방법으로 생동하는 전체를 위해 모든 부분은 서로 대비되어야 한다.
  • 표, 줄, 색깔, 종이
  • 포스터
  • 포스터란 힐끗보고서도 명확히이해되는데서 그 효과를 얻는다. 글줄사이와 흰 혀백을 적당히 구사하는 것이 포스터의 목적을 달성하는 지름길이다.
  • 풍부한 형태
  • 순수한 공리주의와 현대 디자인의 공통점이 많다고 하더라도 서로 별개의 것이다. 목적과 유용성에 부합하는 것이 훌륭한 작품을 위한 전제 조건이지만, 작품의 진정한 가치는 그 정신적 내용에 있다. 새로운 운동은 새로운 아름다움의 창조를 그 목표로 하고 있는데, 새로운 아름다움은 이전의 방법보다 더 재료에 밀착되어 있으나 관심 범위가 재료를 훨씬 초월하고 있다. 재료와 비례에 대한 이러한 감각에 의해 단순히 기능적인 것은 예술 작품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 그러나 누구나 이러한 생각의 진가를 당장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성이 갖는 도취적 특성을 느끼고 그 가치를 인정하려면 그 전에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야 단순성이 갖는 풍부함이 이해될 것이다. … 대비가 갖는 중요성은 현대의 모든 디자인 작업의 기초가 된다.
  • … 다른 방법도 활자의 효과를 높일 목적으로 사용된다. 예컨데 다양한 각도와 다양한 굵기의 줄이 갖는 곧바름은 활자의 울퉁불퉁함과 대비를 이룬다. … 이러한 모든 대비는 중복해 사용할 수 있다. … 팽팽하게 연결된 부분과 느슨하게 연결된 부분 사이의 상호 작용에 의해 리듬과 충돌이 생겨날 수도 있다. 대비의 절대적인 무게는 중요하지 않지만 그것들이 이뤄내는 긴장감은 중요하다.
  • .. 우리는 아름다움과 유용성을 주장한다.
  • 추상 미술
  • 현대 타이포그래피와 현대 건축 사이에도 연관이 있지만, 그렇다고 신 타이포그래피가 신 건축에서 유래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 둘의 유래는 새로운 회화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그런 까닭에 사물의 재현은 종종 사진가에게 맡겨진다. 사진 발명 이후 회화의 임무는 평면 위에서 색과 형태를 탐구하는 것이다.
  • 이 책에 실린 모홀리-나기의 그림은 단순한 형태일 뿐이다. 그것은 사람이나 태양, 또는 그것 자체 이외의 어떤 것도 재현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장식도 없다. 원래 실제 사물의 상징적 추상 형태인 장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갖는 의미를 상실해야 단순한 꾸밈물로 위축되었다. 기계가 고급스런 장식을 값싼 재료로 대량 생산함에 따라 이것들이 지녔던 사회적 지위조차 상실해 버렸다.
  • 이른바 추상 회화는 주제를 갖지 않고 그 자체가 하나의 매우 한정된 주제이며, 질서에 대한 호소이며 인류 발전을 위한 수단이다. 그것은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이다.
  • ‘추상’회화와 신 타이포그래피의 연관성은, ‘추상;형태를 사용한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작업 방법의 유사성에 있다. 어느 쪽이든가 작가는 맨 먼저 이용 가능한 재료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거쳐 대비를 사용함으로써 사용 재료를 하나의 실체로 만들어야 한다. 모든 추상 회화, 특히 ‘아주 단순한 형태’의 회화는 하나하나 성격을 분명하게 하는 것 외에도 서로 상관 관계를 갖는 명확한 예술적 혹은 그래픽적 요소를 지닌다. 여기서 타이포그래피는 가깝고 단순하고 대비를 이루는 요소들에서 질서를 창조해낸다. 타이포그래피의 추구점이 바로 이것이 때문에 추상 회화를 연구하여 자국과 교훈을 추출해낼 수 있다. 추상 회화는 현대 세계의 시각적 형태를 전달하기 때문에 시각 질서의 가장 훌륭한 스승이 된다.
  • 타이포그래피, 사진, 그림
  • 오늘날의 책
  • 인쇄된 책이란 본래 필사본을 모방한 것이다.
  • 활자 부분의 안쪽이 가장 좁고 그 당ㅁ에 윗 여백, 바깥 여백, 아래 여백의 순으로 차츰 넓어지는 것은 상식으로 통한다.

출처:

https://0check.tistory.com/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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